"대마도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나 지진 해일인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친다..." 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.
기본적인건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오는거고 그 외에 가족, 인연,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.
가족은 엄정화와 박중훈 가족에 대한 이야기...
인연은 이민기와 강예원의 인연...
사랑은 설경구와 하지원의 관계...
3가지가 기본적인 스토리로 삽입이 되어 있습니다.
창의성 없고 재난영화에서 흔히 나오지만 나름 잘 진행이 됩니다.
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메인 스토리가 애초부터 에러입니다.
대마도 부근에 지진이 일어나도 수심이 얕아서 저런 쓰나미가 생길 수 없다는게 이유죠...
수심이 아주 얕아서 해저 터널 예정 구간으로도 지정된 곳입니다.
애초에 설정 자체가 에러라는거죠... 뭐 하지만 그렇다고 칩시다... ^^;;
다시 쓰나미를 이야기로 넘어가서...
높이가 100미터가 넘는 해일이 몰려와서 광안대교를 강타합니다.
거기에 휩쓸린 컨테이너선도 광안대교에 충돌합니다.
광안대교는 초 합금으로 만들어진건지 난간하나 안 부서집니다. 하하하...
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 인가요?
게다가 사람이 휩쓸려 죽어가는 상황에서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코메디신을 넣습니다.
분위기를 잘 잡아가던 스토리를 그냥 코메디로 바꿔버립니다. 하하하...
재난영화에서 코메디로 한순간 바꿔버리죠.
그리고 크게 대피수단 없이 쓰나미에 휩쓸린 설경구와 하지원은 아무 상처도 없이 잘 살아 있습니다.
거기서 또 이해 불가능한게 하나 있는데 온 도시가 물바다가 된 상태에서 고압선에 전기가 들어옵니다.
그게 넘어지면서 전기에 감전되서 꽤 많은 사람이 죽더군요. 이해 불가능...
게다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상황도 그다지 긴박하지 않아요.
물이 흐른다기 보다는 그냥 물에 둥둥 떠 있는 상태? -_-;;
뭐 솔찍히 그렇다 치고... 그런 상황에서 BGM 조차 없습니다.
긴장감이 하나도 안 느껴집니다. ㅎㅎㅎ
자~ 그렇게 살았습니다.
그런데 또 2차 쓰나미가 몰려오죠...
호텔 옥상에서 박중훈은 엄정화와 만나서 딸을 구조헬기에 태우면서 또 한마디 합니다.
"내가 니 애비다~"
하하하... ^^;;;
박중훈과 엄정화는 호텔 옥상에서 서로 껴안은 상태에서 2차 쓰나미에 휩쓸립니다.
딥임팩트에서 해일이 밀려올때 딸과 아버지가 해변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.
호텔 옥상에 있던 엑스트라들... 연기 쩝니다...
죽음이 눈 앞에 다가오는데... 차라리 눈을 꼭 감던지... 연기 정말 짜증납니다.
자... 그럼 밑의 도로에서 1차 쓰나미 보다 더 강력한 2차 쓰나미를 맞이한 주인공들은...?
아무일 없습니다. 그냥 넘어가요. ㅎㅎㅎ 어떻게 살아났는지 의문입니다. ^^
구조대원인 이민기는 싹퉁없는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로프를 끊습니다.
이 장면은 영화 가디언의 한장면이죠.
http://movie.naver.com/movie/bi/mi/basic.nhn?code=62263
이래저래 짜깁기 하고 구멍 숭숭난 영화가 해운대 입니다.
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가 곤란하다는겁니다.
그냥 아무생각없이 눈으로만 본다면 뭐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...
점수를 주자면 4.9/10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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